사랑의탐방
요즈음 송산 지역은 포도 봉지 싸는 일로 한창 바쁜 때인지라,
본당 소공동체 위원장을 맡고 계신 윤 헌영(안드레아) 형제님, 김(실비아) 부부가 가꾸는
포도밭에 일손을 도우며 사랑의 탐방도 함께 해 보았다.
공기 맑고 한적한 시골 마을, 그곳 언덕 위의 하얀 집에 살며 포도 농사를 짓고, 텃밭을 가꾸며
주님을 사랑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는 부부의 모습은 참 아름답고, 주위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지요
포도 농사 5년차인 부부의 실력이 이젠 전문가 수준! 싱싱한 초록의 희망이 주렁주렁 열렸네요.
시간 내기가 여려운 양 체칠리아 자매님도 이날 사랑의 일손돕기에 나섰는데, 봉지 싸는 실력이 이젠 수준급이던데요.
이만큼의 포도송이로 가꾸기엔 그 얼마나 많은 손길과 힘겨움, 그리고 노심초사 했을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두분이 더욱 대견스럽고, 참 많은 수고를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마당에 있는 원두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
원두막 둘레에도 포도나무를 드리워 운치 있는 발을 엮어 놓은 듯
집 안에도, 마당에도, 나무 위에도 안드레아 형제님이 나무로 깎아 만든 크고 작은 솟대가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답니다. 솟대는 하늘과 땅과 물의 축복이 넘친다는 설이 있다고도 하는데
한갖 나무 토막에 정성을 들여 감각 있는 작품으로 빚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형제님은 손재주도 많으시지요.
밭에서 일하는 중에 토종 장닭의 울음소리 간간히 들리고, 뻐꾹새도 뻐꾹뻐꾹 우는 여름날,
작은 사랑이지만 함께하며 포도봉지를 싸는 시간은 보람되고, 이만큼의 건강을 주신
성부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다. 저쪽에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일하는 로사 자매도 얼마나 고맙게 생각되는지...
집 둘레엔 여러 종류의 유실수들이 심어져 있고, 집 뒷 곁의 넓다란 텃밭엔 고구마, 옥수수, 고추등..
"언제부터 이리 농사꾼이 다 되셨나요. 참 부지런도 하십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포도봉지 싸는 이 여인! 누구실까요? 성가대의 김베네딕또 형제님이랍니다.

연분홍 꽃을 머리에 가득 얹고 서 있는 자귀나무, 자귀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합환수라고도 하는데
그래서 이 가정의 부부가 교회 안에서도, 가정에서도 늘 함께하며 사랑하는 잉꼬 부부인가봅니다.
"두분, 지금처럼 교회의 큰 일꾼으로,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고 따르는 성실한 사도가 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사진, 기사 : 윤 아녜스




모든 포도농가에선 이제 봉지를 다 씌운것 같지요?
그래서 한숨을 돌리시는 농부님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안드레아 형제님께서 올 농사를 잘 지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