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 듯 미끄러운

밤꽃 향 퍼지면

어머니 생각

목화구름으로 피어나고

 

은실 풀어내린 듯

귀밑머리 흰 백발이 풍기는

산 동백 향보다 더 짙은 머릿내

 

풀물든 갈퀴손으로

건네는

체온이나

인륜보다 더 짙은

핏줄 끊으시고

지금은 가신 어머니

 

눈물로 사시다 가신

이승

저승에선 눈물 없는

웃음으로 사시는지

 

지금도 밀려오는

시큼한 땀내음이

밤가시되어 가슴을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