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머물던 아련한 추억마저도

쓰라린 가슴 속이나 허공에서 찾으시나 봐.

어쩜 저리도 눈 감은 체 잃어 버렸던 누군가를

생각난 듯 기다리시나

보고 싶은 얼굴 말도 없이 무슨 생각에 젖어

낯선 곳을 헤매며 오락가락 하시나요?

이대로 말없이 그냥 가시고 나면

어떻게 참고 견디시려고요?

하고 싶었던 말씀을 잊어버리고

그냥 가시면 내 가슴이 더 아파요.

사랑하는 우리엄마 이대로 그냥 보내면 안 되는데

가슴이 아파 어쩌려고요?

엄마 가지 말라고 우릴 두고 그냥 가시면 안된다고

막아설 수도 없고 될 일도 아닌걸.

아 ~ 찢어지는 이 가슴만 아파요.

차라리 노래말처럼 나도 바보가 되어

아무 것도 안 보고 듣지도 않았으면

무슨 말인가를 하고는 싶어도

입이 안 떨어지시니봐요.  엄마는. 

 

               = 갑오년의 어린 추억 =